처음엔 그냥 벌레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이게 다들 말하는 ‘러브버그’라는 녀석이더라고요. 진짜 짝짓기 중이라 그런지 두 마리가 붙어 날아다니고, 유리창이나 하얀 벽에 계속 들러붙어요. 집 근처에 나무 많고 햇빛 잘 드는 쪽이라 그런지, 창문 열면 바로 침입해서 식탁, 욕실, 심지어 침대까지 들어오더라고요.
이 친구들 물지도 않고 해를 끼치지도 않지만, 문제는 ‘수’에요. 한번에 수십 마리씩 몰려다니니까 징그럽고, 자동차에 달라붙으면 끈적거리고 잘 안 지워져요.
1. 방충망만 제대로 해도 절반은 성공이에요
솔직히 이건 귀찮아서 방치했던 부분인데, 창틀 틈새랑 방충망 밀착 상태를 다시 봤더니 허술한 데가 많더라고요. 실리콘으로 창문 틈 막고, 자석형 보조 방충망 하나 추가했더니 유입률이 확 줄었어요. 이건 정말 기본 중 기본이에요.
2. 끈끈이 트랩, 생각보다 효과 좋아요
처음엔 ‘저런 게 되겠어?’ 싶었는데, 창문 옆에 투명 끈끈이 설치했더니 다음날 보니까 20마리 넘게 붙어 있더라고요. 하얀 배경에 투명 트랩이 눈에도 잘 안 띄고 미관 해치지도 않아서 괜찮았어요. 전 세트로 5개 사서 창마다 하나씩 붙여놨어요.
3. 직접 만든 레몬+식기세척제 스프레이, 만족도 최고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 따라 식기세척제 3큰술, 레몬즙 조금, 따뜻한 물 1컵 넣고 분무기에 넣어 창틀에 뿌렸는데… 이게 향도 상큼하고, 벌레가 진짜 안 붙더라고요. 에센셜 오일까지 넣으면 더 좋지만, 전 그냥 레몬즙으로도 충분했어요.
참고로 물 묻히면 러브버그는 날개가 약해서 잘 못 날아요. 청소하기도 수월해요.
4. 팬 돌리면 가까이 못 와요
진짜 단순한데, 바람이 있으면 애들이 못 날아요. 선풍기를 창문 쪽으로 틀어놓고 나가니까 다음 날 훨씬 덜 들어와 있더라고요. 팬은 러브버그뿐 아니라 다른 날벌레도 잘 막아줘서 여름철엔 무조건 필수템이에요.
5. 밝은 색 옷은 피하세요
제가 흰 티 입고 야외에 앉았더니 러브버그가 저만 노리더라고요. 진짜 과장이 아니라 옆에 검정 옷 입은 친구는 멀쩡한데 저만 집중 포화 ㅋㅋ… 이후로는 검정이나 네이비 계열로만 다니고 있어요. 효과 확실합니다.
6. 자동차는 미리 코팅해두면 편해요
자동차 세차할 때 왁스 코팅 해두니까 러브버그가 붙어도 물티슈로 슥 닦이면 되더라고요. 왁스 없으면 유막 제거제도 꽤 효과 있어요. 특히 여름철 고속도로 다닐 일 있다면 꼭 코팅하세요. 안 그러면 제거하다가 도장면 긁어요.
러브버그, 그래도 너무 싫다면?
러브버그 전용 살충제는 국내에선 구하기 어렵고, 환경 문제도 있어서 저는 자연적인 방법 위주로 해결했어요. 어차피 성충 수명도 짧고, 며칠 잘 버티면 사라지니까요. 실내 유입만 잘 막아도 스트레스 덜 받습니다.
FAQ
Q. 러브버그는 사람을 해치나요?
A. 물지 않고 독성도 없으며, 병균도 옮기지 않습니다. 단지 대량으로 몰려다녀서 불쾌감을 줍니다.
Q. 러브버그는 언제까지 활동하나요?
A. 보통 67월에 집중 출몰하고, 수명은 37일 정도입니다. 햇빛이 강한 날은 수명이 더 짧아져요.
Q. 러브버그는 왜 밝은 색에 몰려드나요?
A. 러브버그는 자외선에 반응하는 습성이 있어 밝은 색 벽, 옷, 자동차에 잘 달라붙습니다.
Q. 집 안으로 들어온 러브버그는 어떻게 제거하나요?
A. 분무기로 물을 뿌리거나 젖은 걸레로 닦으면 쉽게 제거됩니다. 날개가 약해 물에 취약합니다.
Q. 러브버그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A. 방충망 보강, 끈끈이 트랩 설치, 향이 강한 스프레이 분사, 밝은 조명 줄이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